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일상이 미치는 영향
small everyday deed of ordinary folks
9/11/20231 min read
8월 1일 아침 7시. 와인딩 힐스의 에어컨이 벌써 바쁘게 일을 하기 시작했다. 창문 밖은 벌써 무더운 기운이 피어오르고, 이열치열, 나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내려 창문 밖 짙은 녹음에 치어스를 해본다.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와인딩 힐스의 든든한 에어컨에 우쭐대는 나에게, 뒷마당 짙은 녹음은 한심한듯 말한다. 목청 놓아 울어 대는 벌레들이 들리지 않느냐, 한 여름의 막바지가 다가오니 다음 학기 준비를 재촉할 것을 경고한다.
커피에 얼음을 부어 불이난 내 마음을 식힌다.
다이닝 룸 창문 앞 내 지정석에 창문을 등지고 앉아 아이스 커피로 내 마음을 달래준다.
곧 군사작전 테이블을 방불케 하듯 아이들의 교재가 다이닝 룸 테이블을 가득 채우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는 눈에 불을 켜고 작전을 짠다.
몇시간을 눈을 부릅 뜨고 집중했을까? 이제서야 서서히 보이는 큰 그림에 마음이 조금 놓인다.
하지만 작전의 정말 중요한 부분은 이제부터다. 나와 우리 아이들이 faithfully 계획 된 일을 수행해 나아가는 것.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의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이시다'라는 걸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날들을 이끌어 주실 것을 기도해 본다.
그리고 우리의 나날의 신실함을 통하여 우리가 빛을 발하고 하나님 영광 받으시길 소망한다.
모든 세상의 염려와 악함 속에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하나.
바로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신실함이 주는 영향.
간달프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어둠을 억제할 수 있는건 어떤 거대한 힘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일상 행위라는 것. 친절과 사랑의 작은 행동...
이 세상안에 우리를 두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을 통하여, 우리의 작은 행위들을 통하여 세상에 빛이 되게 하셨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나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히, 친절히, 사랑으로 해 나아가는 일. 어쩌면 이 악한 세상 가운데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악으로 가득한 이 세상안에 하나님 나를 빛으로 부르셨을때, 내가 악을 물리칠 수 있는 거대한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평범한 나의 작은 행위들을 하나님께서는 사용하시기 때문에.
호빗처럼 작고 평범한 나의 존재도 하나님의 큰 계획안에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친절한 인사, 소소한 배려, 감사의 표현, 도움의 손길... 거대한 것들이 아닌 평범한 일상 속의 일들이 어둠안에 빛을 발하게 하심이 감사하다.
나의 군사작전 테이블 앞에 앉아 우리 아이들의 잘 훈련된 마음을 위해 기도해본다. 그리고 이번 학기도 이 테이블 위에서 공부하며 얘기하며 격려하고 가르치며 배우는 우리의 모든 행함 속에 하나님 영광받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