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년 1월 5일에 쓴 글...
첫째 Noah, 진혁이가 벌써 13살이다.
13년 동안 내가 진혁이 한테 가장 미안한건. 나는 늘 걱정이 많고 잘 놀라는 엄마였다는것.
넷째 Ben, 민혁이를 낳고서야 이제야 알게된 진혁이에게 많이 부족했던 엄마로서의 나의 모습에 너무 미안해 마음이 힘든 날이 많은 요즘이다.
늘 진혁이가 다칠까 넘어질까 안절부절하며 키웠는데. 내가 나에게 좋은 방식으로만 진혁이를 사랑했었구나...마음이 아프다.
오늘도 벌써 이렇게 큰 진혁이를 냇가에 놓은 아이처럼 바라보고 있다.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이럴까?
늘 좋은것만 경험하게 해주고 싶고 아름다운 것만, 진실된 것만 보게 하고 싶은 엄마 마음.
나일강과 같은 이 세상에 나도 언젠가 진혁이를 보내야 하는데.
진혁이가 거의 5년후면 집을 떠나 대학을 갈텐데 이제 5년 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우리집 벽난로 위에는 tobacco basket이 걸려있다.
날마다 이 바구니를 보며 모세의 엄마 Jochebed 을 생각한다. 모세를 더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을때 wicker basket에 역청과 나무진을 발라 모세를 나일강에 떠내려 보낸 요게벳.
지금 아이들과의 시간이 나에겐 바구니에 역청과 나무진을 바르는 시간과 같다.
하나님 말씀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열심히 칠해본다. 덧입히고 덧입히고. 혹시 칠하지 못한 구멍이 있나 날마다 아이들의 마음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이들의 마음을 주님께 향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나에게 Hannah 와 Jochebed과 같은 믿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우리 아이들을 오로지 주님께 드릴수 있는 믿음. 아이들은 내 소유가 아닌 하나님께서 나에게 축복해주신 축복의 선물임을 늘 잊지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Hannah의 아들 Samuel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그의 평생에 하나님을 섬길수 있던 이유도 아마 그의 어머니 Hannah가 그를 하나님앞에 온전히 드렸기 때문이 아닐까?
매일 매일이 아이들을 놓는 연습이다. 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첫번째로 떠내려 보내야 할 진혁이를 보며 심호흡을 해본다. 또 마음이 쿵하고 아플것 같아 제자리뛰기와 펀치들을 가볍게 허공에 날려보며 "You got this".